내가 담아 온 풍경 이야기

눈 오는날의 후원은

시간의 마시멜로 2025. 1. 5. 16:45


눈 오는 날 펼쳐지는,
후원의 풍경은 아주 특별하다.
시간이 멈춰버린 왕의 정원에서
하얀 눈꽃속에 피어나는 이야기를 따라가본다.
정조와 순조 효명세자의 한 시대는
시간이 흘러도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완으로 남은 정조와 효명세자의 꿈,
주합루 규장각 어수문 존덕정과 의두합에서
그들의 마음을 다시 느껴본다.
연경당에는 효명세자의 효심이 이렇게 살아있는데
역사는 가정을 뒤로 하고
흐르고 흘러 지금  여기까지 왔다.
후두둑 눈을 털어내며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가고
미련처럼 가는 눈발이 자욱하다.

모든 소음이 잠든,
하얗게 변한 성스러운 후원길을 걸으며
새해 첫 주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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