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찾아서
정희성
한여름 뜨락에 발돋움한 상사화
꽃대궁만 있고 꽃은 보이지 않았다
한 줄기에 나서도
잎이 꽃을 만나지 못하고
꽃이 잎을 만나지 못한다는 상사화
아마도 시는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인 게라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마음인 게라고
끝없이 저잣거리 걷고 있을 우바이
그 고운 사람을 생각한다
"꽃과 잎의 거리"는 어쩌면 영원히 만나지 못할 단 한 편의 시가 아닐까. 그 단 한 편은 일생을 헤매야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시인은 그 시를 안타깝게 그리워하고 있다. - 문학평론가 김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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