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비, 울음과 구름사이
김명인
종일토록 튓마루에 나가 앉았지만
가지 위의 저 새
어디서 울다 왔는지
모른다, 나는, 잠시 그쳤다 오는 가랑비 사이
구름과 햇살 사이 햇살과 구름 그늘이
들판을 번갈아 다독이는 사이
이 파동과 저 파문 사이
저 가지에서 이 가지로
옮겨 오는 새와 옮겨 앉는 울음 사이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울고 가는 새와 울러 오는 새
사이
울고 간 새와 울고 있는 새 사이
피는 꽃과 피었던 꽃
사이
구름 가지 흔들어놓고
모두 어디로들 날아가버린 것일까?
'함께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를 찾아서/정희성 (0) | 2023.06.24 |
|---|---|
| 시가 오는 새벽/정희성 (0) | 2023.06.24 |
| 나는 어떤 계절이었을까/유성애 (0) | 2023.06.17 |
| 붉은 장미 책갈피/ 유성애 (2) | 2023.06.17 |
| 능소화 피는 그 집/ 강정숙 (0) | 2023.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