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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고 싶은 시

새와 비, 울음과 구름 사이/김명인

by 시간의 마시멜로 2023. 6. 18.

새와 비, 울음과 구름사이

김명인

종일토록 튓마루에 나가 앉았지만
가지 위의 저 새
어디서 울다 왔는지
모른다, 나는, 잠시 그쳤다 오는 가랑비 사이

구름과 햇살 사이 햇살과 구름 그늘이
들판을 번갈아 다독이는 사이
이 파동과 저 파문 사이

저 가지에서 이 가지로
옮겨 오는 새와 옮겨 앉는 울음 사이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울고 가는 새와 울러 오는 새

사이

울고 간 새와 울고 있는 새 사이
피는 꽃과 피었던 꽃
사이

구름 가지 흔들어놓고
모두 어디로들 날아가버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