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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고 싶은 시

커튼콜/노재순

by 시간의 마시멜로 2023. 5. 9.



커튼콜

노재순


석촌호수 에메랄드 물결위에
연분홍 카펫이 펼쳐졌다

나뭇가지 꼭 붙잡고 옹알이 하던
벚꽃들 무대는 허공
단 한번의 춤으로 막을 내린다

혼신을 다한 엔딩 작품이다

손에 손 잡고 작별인사하는 꽃잎들
오리 다섯마리도
갈채 속에 꽃잎카펫을 밟았다

축제가 끝난 자리 모두가 꽃길이다

             
시집<꽃으로 묶어둔 시간> 현대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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