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를 한 줄로 축약하되
넘치지 않는 게 시인의 능력이다.
눌리고 찢긴 가슴을 펴주고 시대를 초월해서 심금을 울린다. 그게 좋은 시다.
시가 보여주는 것은 마음의 지도다. 그 지도 속에 생의 지도가 숨어 있다.
시는 찰나의 전복이다. 뒤집어지면서 드러나는 것들.
번개가 번쩍이고 난 뒤 우레가 운다.
시인은 곡비다. 세상의 다양한 슬픔을 대신해 마지막까지 남아 울어주는 존재라니!
검은 시루 속에서 물을 먹고 자라는 콩나물. 날마다 물을 주지만 물은 시루 구멍으로 빠져나간다. 물이 머물지 않아도 콩나물은 쑥쑥 잘 자란다. 시루 안에 콩들은 시의 씨앗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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