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원등
노재순
길이 열릴 때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섬
간월도에는
색색의 염원이 꽃처럼 피어납니다
두고 간 사연들 해풍에 실어 더 먼 곳까지
가 닿기를 기도하는
풍경소리도 간절합니다
그 섬에 가면
그리움도 나부끼며 꽃으로 피어납니다
간월암은 소원등이 주렁주렁 열릴 때면
잠시 바닷길 잠그고
하루치 소원을 다 듣고 나서야
다시 물길 열어줍니다
나도 구순 엄마 건강을
바다 위에 단단하게 묶어두었습니다
'함께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꽃으로 묶어둔 시간/노재순 (0) | 2023.04.04 |
|---|---|
| 호우경보/노재순 (0) | 2023.03.31 |
| 성전/ 노재순 (0) | 2023.03.25 |
| 강/안도현 (0) | 2023.03.23 |
| 십일월/ 이시영 (0) | 2023.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