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백학기
나는 어느덧 이란 말이 좋다.
어느덧
그대가 알지 못하는 동안에
그대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덧
어느덧
어느덧에는 바람 소리가 들어 있다.
바람 냄새가 들어와 머문다.
그대가 돌아보지 않고
그대가 서성이지 않고
가는 발걸음에 바람이 뒤따라간다
어느덧
어느덧
바람이 그대보다 먼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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