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고 싶은 시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

시간의 마시멜로 2024. 11. 26. 17:42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함께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괘종시계/백무산  (0) 2024.12.11
해질 무렵/ 정호승  (0) 2024.12.01
먼 곳/문태준  (0) 2024.09.26
여치 소리를 듣는다는 것/안도현  (2) 2024.09.11
9월이 오면/안도현  (0) 202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