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하겠다/이봉환-
한 머스마가 달려오더니 급히 말했다
선생님 ‘끼’로 시작하는 말이 뭐가 있어요?
끼? 쫌만 기다려
나는 사전을 뒤졌다 ‘끼니’가 얼른 나왔다
녀석은 단어를 찾는 동안 신이 나서 지껄인다
서연이하고요 끝말잇기를 하고 있는데요 개가 ‘새끼’라고 하잖아요
곧 내가 말했다 응, ‘끼니’라고 그래라
녀석이 환해져서 달려갔다가 껌껌한 얼굴로 금방 다시 왔다
선생님, 그 새끼가요 ‘니미씨발’이라는데요?
'함께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살구 나무 여인숙/장석남 (0) | 2019.05.28 |
|---|---|
| 제부도/이재무 (0) | 2019.05.16 |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정현종 (0) | 2019.05.04 |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0) | 2019.05.04 |
| 종례시간/도종환 (0) | 2019.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