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고 싶은 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시간의 마시멜로 2019. 5. 4. 12:13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함께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장하겠다/이봉환  (0) 2019.05.04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정현종  (0) 2019.05.04
종례시간/도종환  (0) 2019.05.04
귀천/천상병  (0) 2018.12.29
뒤편/ 천양희  (0) 2018.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