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된다는 것
시인이 된다는 것은
끝까지 가보는 것을 의미하지.
의심의 끝까지
희망의 끝까지
열정의 끝까지
절망의 끝까지
그런 다음에야 처음으로 셈을 해보는 것
그 전엔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
왜냐하면 삶이라는 셈이 그대에게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낮게 계산될 수 있기 때문이지
그렇게 어린애처럼 작은 뺄셈 덧셈 속에서
영원히 머뭇거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지
시인이 된다는 것은
언제나 끝까지 가보는 것을 의미하지
'함께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너와집 한 채/김명인 (0) | 2019.12.11 |
|---|---|
|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나어린 처자의 외간 남자 되어/김사인 (0) | 2019.12.11 |
| 허수아비1/신달자 (0) | 2019.11.24 |
| 편지/김남조 (0) | 2019.11.24 |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도종환 (0) | 2019.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