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거리
아득함은 맨밥처럼 목이 맨다
마른입으로 훌쩍 봄을 건너간 살구나무
볕에 뜸 들여 수북이 담은 그릇그릇의 봄,
텅 비었다
꽃들의 설거지는 순식간이다
지난봄 옥상에 걸어둔 약속에 불을 지펴
한 솥 가득 와글와글 풍경을 짓는 동안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한때의 절창을 건네주려
태양을 한 바퀴 돌아 가파른 계단까지 오른 것인데,
며칠 한눈을 판
그 사이
한 술도 뜨지 않은
봄을 하얗게 쏟아버린
그 적막한 시간을 뭐라고 적어야하나
구름 같은 꽃잎을 들고 봄볕에 기울며
바람에 흔들리며
홀로 견딘, 그 막막한 떨림을
아득함은 맨밥처럼 목이 맨다
마른입으로 훌쩍 봄을 건너간 살구나무
볕에 뜸 들여 수북이 담은 그릇그릇의 봄,
텅 비었다
꽃들의 설거지는 순식간이다
지난봄 옥상에 걸어둔 약속에 불을 지펴
한 솥 가득 와글와글 풍경을 짓는 동안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한때의 절창을 건네주려
태양을 한 바퀴 돌아 가파른 계단까지 오른 것인데,
며칠 한눈을 판
그 사이
한 술도 뜨지 않은
봄을 하얗게 쏟아버린
그 적막한 시간을 뭐라고 적어야하나
구름 같은 꽃잎을 들고 봄볕에 기울며
바람에 흔들리며
홀로 견딘, 그 막막한 떨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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