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고 싶은 시

첫사랑/고재종

시간의 마시멜로 2021. 10. 15. 09:13



첫사랑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꽃 한번 피우려고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않았으랴

싸그락싸그락 두드려 보았겠지
난 분분 난 분분 춤 추었겠지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바람 한자락 불면 휙 날아갈 사랑을 위하여
햇솜 같은 마음을 다 퍼부어 준 다음에야
마침내 피워낸 저 황홀 보아라

봄이면 가지는 그 한번 덴 자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를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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