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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뉴스/부메랑 외 1편

시간의 마시멜로 2019. 11. 28. 16:25


노현아 기자 | 입력 : 2019/11/27 [21:37] | 조회수 : 43



▲     © 시인뉴스 포엠



부메랑

 

 

까치 부부가 신혼집 준비로 분주하다

공기 좋은 곳 찾느라고

시커먼 허공 속을 더 높이 뒤적인다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수천 번을 오가며 자재 물어다가

보금자리 짓느라 목이 아프다

 

청명한 하늘에 쪽배처럼 둥지 떠 있고

굴뚝 연기도 따숩게 피어올랐다

눈 길에 발 묶인 집집마다 서둘러

기쁜 소식 물어 나르면

마당가에 홍시등 밝혀주던 그때를

꿈꾸듯이 그려보는 계절이다

 

언제부턴가 반가운 소식 들리지 않는다

 

 

 

  

용주사

 

 

용주사*에는 홍살문이 서 있다

 

용이 되지 못한 아비를 위해

최고의 명당자리 현륭원에 모셔 놓고

용주사라는 절까지 지어 놓은

정조대왕

 

휘몰아치는 태풍의 눈 속에서

새 순 부러지듯 아비 손을 놓치고 말았으니

살아서도 죽어서도 못다 한

그 효심은 풍경소리로나 댕그랑,

댕그랑 수미산을 돌고 있다

 

 

 

*용주사

사도세자의 수호 사찰로 정조 14년에 지었다

 

 

 

 

노 재 순

 

 

강원도 영월 출생

2014년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17년 치악산 생명문학상 수상

2018년 김유정 기억하기 공모전 수상

문학의 오늘앤솔로지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시간의 마시멜로시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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