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함께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도종환 (0) | 2019.11.24 |
|---|---|
| 결혼에 대하여/정호승 (0) | 2019.11.24 |
| 스며드는 것/안도현 (0) | 2019.11.24 |
| 그 여자네 집/김용택 (0) | 2019.11.24 |
| 님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0) | 2019.11.24 |